비밀번호

커뮤니티2

  • 구름조금속초11.0박무북춘천3.3구름조금철원5.4맑음동두천5.0맑음파주3.2맑음대관령맑음춘천4.9맑음백령도8.3맑음북강릉8.0맑음강릉10.1맑음동해11.0구름조금서울8.1흐림인천9.1구름많음원주7.4구름조금울릉도12.4맑음수원7.8맑음영월6.1맑음충주6.8구름많음서산9.8맑음울진6.9구름조금청주9.8박무대전8.2맑음추풍령8.0박무안동7.0맑음상주9.8맑음포항11.5구름조금군산9.0맑음대구9.4구름조금전주9.8구름많음울산9.8흐림창원12.0맑음광주10.7구름많음부산13.0흐림통영14.5구름조금목포13.1구름조금여수13.0맑음흑산도14.0흐림완도13.6맑음고창9.0맑음순천7.7구름조금홍성8.7구름많음서청주7.5흐림제주18.2구름많음고산17.5구름많음성산15.9연무서귀포16.0구름조금진주7.5구름조금강화8.3맑음양평6.8맑음이천7.7구름많음인제6.7맑음홍천5.8맑음태백6.4맑음정선군5.1맑음제천5.1구름많음보은6.7구름조금천안6.8맑음보령12.4맑음부여7.4맑음금산7.3구름조금세종8.4맑음부안9.6맑음임실7.6구름조금정읍9.3맑음남원7.8맑음장수5.9구름조금고창군8.6맑음영광군9.5구름많음김해시11.6맑음순창군7.6흐림북창원11.2구름많음양산시10.3구름조금보성군9.3구름많음강진군10.4구름많음장흥8.9구름많음해남11.2구름많음고흥10.0구름많음의령군6.3맑음함양군9.8맑음광양시10.8구름많음진도군12.4맑음봉화2.8맑음영주9.1맑음문경9.6맑음청송군8.4맑음영덕10.1구름많음의성6.0구름많음구미7.6맑음영천10.2구름조금경주시9.5맑음거창6.8맑음합천7.8흐림밀양8.5맑음산청8.6흐림거제14.1구름많음남해13.5구름많음북부산7.8
  • 2025.11.02(일)

생활/여행정보

[생활] 봄에는 봄나물!

[출처 문화포털(한국문화정보원) - 저작권 조건 확인]

봄에는 봄나물!

김정숙
 
2016-03-21

봄에는 봄나물!

봄에는 봄나물!

겨울을 이긴 생명의 기운을 음식으로 먹다 


봄은 한 장의 연서(戀書)처럼 온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에는 풀씨들의 노래가 묻어있고 얼음 풀린 강둑의 아지랑이는 흙마저 부풀린다. 이런 날 따스한 햇살을 안고 나물을 캐는 건 봄이 주는 선물이다. 봄에 나는 나물과 나물이 음식이 되는 이야기.  


겨울을 이기고 봄이 왔다. 봄은 생명의 상징, 자연도 인간도 건강을 다시 한번 더 되새기고 다독거리는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를 받는다. 건강하게 사는 최고의 열쇠는 스스로 치유력을 높이는 것. 인간에게 치유력을 가르치고 베푸는 자연의 가장 중요한 음식이 채소, 나물이다. 봄반찬의 주역이 되는 달래, 냉이, 쑥, 씀바귀 등의 새순과 봄나물은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대지의 에너지와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라 강인한 생명력을 준다. 약간 씁쓰레한 맛도 나지만 사람이 먹으면 미각을 자극하고 몸에 쌓인 노폐물이나 지방을 배출해서 몸을 가볍게 한다.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영양과 칼로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생명력을 함께 먹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생명에 대한 것을 알아가며 진정한 맛을 즐길 줄 아는 것은 하늘이 내린 귀한 봄음식에 대해 예의를 갖춘 정중한 대접이다.





유채나물 ⓒ 우듬지. 김정숙




쑥ⓒ 우듬지. 김정숙










달래ⓒ 우듬지. 김정숙





비옥한 풍토에서 잘 자랐으니, 그 나물이 곧 보약


산수가 아름답고 풍토가 비옥했던 우리나라는 4천여 종의 식물이 분포되어 있고 그 중 약초로 알려진 것만 1천여 종이다. 산과 들에 절로 나서 자란 식물을 통칭해서 ‘푸새’라고 하고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무의 싹과 잎, 식물의 뿌리 등을 조리한 찬을 ‘나물이라고 했다. 산나물, 들나물, 재배나물로 나눠지지만 이런 구분과는 별개로 나물은 나물은 우리 민족의 주요한 찬거리였다. 조선시대의 문헌 <용재총화>에는 다양한 나물의 종류와 주요 경작지가, 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여섯 가지 채소의 생태적 특징과 조리법까지 기술되는 등 조상들은 나물에 대한 관심도 컸고 종류도 무척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은 나물의 영양적인 가치까지 더해져서 더욱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칼륨 함량이 많은 나물은 산성화되는 몸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며 저항력을 길러주고 체내의 염분을 배출하는 힘도 가지고 있으며 항암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하니 나물을 ‘잘 먹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 되었다. 




 냉이ⓒ 우듬지. 김정숙 







취나물ⓒ 우듬지. 김정숙





귀한 나물이니 귀하게 다뤄 맛과 향을 다치지 않게 하라


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은 많아지고 맛과 향은 차츰 옅어지므로 줄기가 연하고 색은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체취 혹은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좋으나 마땅하지 않다면 잘 말려서 건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냉이나 돌나물, 미나리 등 잎이 있는 것은 필요 없는 잎 부분을 떼내고 두릅이나 달래는 줄기나 뿌리 부분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자르는 등 손질은 각각 다르지만 조심스럽게 다뤄야 본래의 맛과 영양을 해치지 않는다. 씻을 때는 그릇에 물을 받아 살살 헹구듯 하는 것이 정석인데 쓴맛이 나거나 거칠어서 그냥 먹기 힘든 것은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면 향과 빛깔은 돋워지고 섬유질은 부드러워진다. 일반적으로 취나물, 돌미나리, 두릅 등 잎이 푸른 나물은 모양과 색을 살려 끓은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데치고 돌나물, 달래,봄동 등은 날 것으로 무쳐 먹는다.




냉이국ⓒ 우듬지. 김정숙





나물의 성질을 이해하면 요리도 쉬워진다


나물을 찬으로 먹이 위해서는 조리과정이 필요해진다. 음식을 주로 다루는 사람들이야 기본적으로 아는 과정도 해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헷갈리고 어렵기만 할 것이다. 공부도 그렇지만 나물을 조리할 때도 기계적으로 외우려고만 하지 말고 각 나물의 성질을 먼저 이해하면 조리법은 훨씬 쉬워진다. 나물을 데칠 때는 딱딱한 부분인 줄기나 뿌리부터 먼저 넣고 씀바귀, 취나물, 고들빼기, 쑥 등 쓴맛이나 떫은 맛이 있는 것은 데치거나 삶은 후 찬물에 잠깐 담그면 쓴 맛이 제거된다. 대신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을 살려야 제맛인 생채나 겉절이는 먹기 직전에 무친다. 말린 나물에는 깊은 맛이 나는 간장을, 숙주나 콩나물 등 담백한 맛이 특징인 나물에는 소금을 쓴다. 이렇게 손으로 조물조물 하면 나물반찬이 봄 밥상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세상은 그저 주는 것이 없다지만 봄나물은 예외인 것 같다. 약간의 노력으로 건강과 생명,절로 행복해지는 자연의 입맛을 얻으니 나물은 하늘이 인간에게 ‘그저 주는 것’이다. 





봄동 겉절이ⓒ 우듬지. 김정숙






- 작성자 : 음식 칼럼니스트 김정숙




저자/ 김정숙(음식 칼럼니스트) 
저서 및 약력/ 전남과학대학교 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 명예교수, 광주김치아카데미원장, 대한민국김치협회자문위원, <나물수첩>,<우리김치가 좋다>, <내 몸을 살리는 자연의 맛 산나물 들나물>, <자연의 깊은 맛 장아찌> 등 다수

김정숙 칼럼니스트

● 전남과학대학교 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 명예교수, 광주김치아카데미원장, 대한민국김치협회자문위원 ● 저서 <나물수첩>,<우리김치가 좋다>, <내 몸을 살리는 자연의 맛 산나물 들나물>, <자연의 깊은 맛 장아찌> 등 다수

출처 광주김치아카데미

전체댓글0

검색결과는 총 349건 입니다.    글쓰기
Board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209 프라하 17일부터 거주할 방구해요. 소현박 05.11 0 4,840
208 좋은위치 좋은 가격으로 방 임대합니다. Manager Realstyles 04.29 0 4,688
207 마감되었습니다. minhee kang 04.20 0 4,318
206 프라하3구역 룸메이트 구합니다. 로하은우 04.13 0 5,101
205 [코바식당] 이벤트 종료 많은 성원 감사합니다!! 코바식당 04.12 0 4,986
204 프라하 1구역 바츨라프광장에 위치한 방 단기임대합니다. leso 04.11 0 4,184
203 거주할 집이나 방을 구하고 있습니다 최영훈 04.04 0 4,881
202 남는방 저렴히 월세내놓습니다(완료) 최홍장 04.03 0 4,800
201 프라하 2구역 원룸 4월/5월 임대 프라하별 04.02 0 3,841
200 프라하3구역쪽 4월부터 3개월간 사실 집 있습니다~ 정준호 03.25 0 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