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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9.25(목)

문화 Inside

[한국문화100] 정겨운 우리의 집,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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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묻어나는 소박한 인간다움과 한국의 감성적 멋을 느껴보세요.
 
*소재선정이유 : 우리 민족의 전통적 주거 양식
 
 
내래이션

한국의 가옥 한옥, 미국의 집을 아메리칸 하우스, 프랑스의 집을 프렌치 하우스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집만은 한옥이라 부른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 천천히 전체의 모습을 바라보면 한옥의 짙게 베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땅위에 자리 잡고 지긋이 앉은 품새는 집주인의 인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하나의 인상을 이루고 있다.
 
아무리 부잣집이라도 기와로 전체를 채우지 않았다. 
남겨두고 비워내어 그 텅 빈 공백으로 모자람을 채웠다.
한옥과 마주하는 것은 사람과 마주하는 것, 한옥을 바라본다는 것은 처음만난 그 집의 인상과 인사하며 그 집에 깊게 서린 고즈넉한 기운을 읽어내는 것이다.
 
소담한 만물이 서로 어울리며 보듬고 있는 곳, 산에 기운을 담고 물을 얹는 자리, 자연 속에서 한옥은 한그루의 나무로 서있다. 
흘러가는 계절 따라 물소리, 새소리, 나뭇잎소리가 잔잔히 숨 쉬며 노래한다.
 
자연친화적이요, 건강 지향적이다.
한옥은 햇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구조.
온돌과 마루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로 인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온돌, 즉 구운 돌에 의해 바닥에서 데워진 따뜻한 공기는 자연히 대류현상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순환하는 쾌적한 공기는 혈액순환을 도우며 인체의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황토벽과 창호지는 스스로 숨을 쉬며 습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반투명한 햇빛을 오묘하게 살려내 은근하고도 포근한 한국의 감성적 문명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품속에서 자연을 닮아 있는 집, 한옥.
곳곳에 숨어있는 선들의 모양새는 넘실대는 산등성이를 타고 하늘과 땅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손을 맞잡으면 자연히 친해지듯 한옥과 자연은 아주 오래된 지기처럼 서로 닮은 모양으로 나란히 어깨동무하고서 옹기종기 모여 있다. 
웅장하고도 부드럽게 그리고 분별없이 둥글게 어울린 집, 한옥은 나뿐인 나쁜 집이 아니라, 조화로운 좋은 집이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평화로운 고향.
아른아른 퍼져나가는 그리움처럼 한 해를 기다려온 가을의 기운이 드디어 온 세상에 황금색 물감을 터뜨렸다.
마을을 감싸 안은 원 안에서 큰 것은 큰 대로 작은 것은 작은 대로 자신의 터를 지키고 있다.
 
한옥에 산다는 것은 먼 자연조차 내 정원으로 삼는 것.
문과 창은 하나의 액자가 되고, 액자 속에는 자연이 살아 있다.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의 한지가 포근히 햇빛을 끌어오면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이 마음속에 잦아든다. 
한옥에 산다는 것은 크고 작은 그림을 삶 속에 이고 사는 것.
창문 하나하나에는 보기 좋은 풍경을 담기 위해 고민한 정성스러운 흔적이 묻어난다.
물 흐르듯 막힘없는 한옥, 시작도 없고 끝도 없지만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한다.
언제나 바깥과 함께하는 기분으로 이쪽과 저쪽을 구별하지 않고, 너와 나를 편 가르지 않는다.
‘골목 참 정겹다’
수많은 사람들의 방향모를 발걸음 그 속에서 우리는 한옥을 그리워합니다.
넓은 길에서 치이고, 걸리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좁은 길에서 마주하고, 풀고, 신세지며 살아갑니다.
반듯하고 네모진 길이 아니라 엉성하고 둥그런 골목 안에서 사람도 집도 자연도 한데 어울려 살아갑니다.
오순도순 닮아가는 정겨운 집, 한옥은 우리의 좋은 집입니다.

관련태그 한옥 건축
[출처 : 문화포털 - 저작권 조건 확인]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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